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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개막전서 340야드 넘는 초장타 화제
뉴스| 2021-04-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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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최혜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이강래 기자] KLPGA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여자골프에서 보기 힘든 초장타가 나왔다.

주인공은 작년 대상 수상자인 최혜진(22)과 정규투어 데뷔전에 나선 루키 김희준(21). 최혜진은 8일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도중 400야드 거리의 파4 홀인 1번 홀에서 무려 346.3야드를 날렸다. 드림투어 상금랭킹 8위 자격으로 올시즌 K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김희준도 340.7야드를 쳤다. KLPGA투어의 샷 트래커에 나온 공식 기록이다.

1번 홀은 캐리(날아가는 거리)로 270야드 이상을 페어웨이에 떨구면 공이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홀이다. 최혜진과 김희준의 티샷 때 초속 4m의 뒷바람이 불었고 경사를 타고 많이 굴렀지만 그래도 과거엔 보기 힘든 거리를 냈다. KLPGA투어에서 장타자에 속하는 김민선5는 이 홀서 298.7야드를, 인주연은 298.4야드를, 유해란은 300.5야드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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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340.7야드의 초장타를 날려 화제가 된 루키 김희준. [사진=KLPGA]


166cm의 김희준은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평균 323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린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을 연상케 한다. 김희준은 4번 홀(파5)에선 308야드, 10번 홀(파4)에서도 드라이버 티샷을 291.2야드를 날리는 등 초장타가 일회성 퍼포먼스가 아님을 보여줬다.

김희준은 그러나 숏게임 능력까지 겸비한 타바타나킷과 달리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약하다.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3개를 범해 이븐파를 기록했다. 1번 홀에선 핀까지 60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파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긴장감이 심한 데뷔전 첫날 공동 7위에 오르는 준수한 출발을 했다.

최혜진은 8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바람이 거세진 후반에 3타를 잃고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쳐 순위가 공동 5위로 밀렸다. 최혜진은 14번 홀(파3)과 15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해 3타를 잃었다. 이가영(22)은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최혜진과 함께 공동 5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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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중인 장하나. [사진=KLPGA]


장하나(29)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2위인 박현경(22)과 이다연(24)을 1타 차로 앞섰다. 12년 만에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 장하나는 "작년엔 우승이 늦게 나왔는데 올해는 시즌 초반에 일찍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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