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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여왕’ 신지애의 JLPGA 도장깨기
뉴스| 2021-06-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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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니치레이레이디스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통산 27승을 달성했다. [사진=J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기록의 여왕’인 신지애(33)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니치레이레이디스(총상금 1억엔)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통산 27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지난주말 일본 치바현 소데가우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치는 저력으로 전미정(39)과 동타를 만든 뒤에 4홀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올해 첫승을 따냈다.

지난해 후지쯔레이디스와 토토재팬클래식에서 2승을 거둔 신지애는 이로써 지난해와 올해를 묶어서 치르는 한 시즌에 3승을 거두면서 다시 목표로 삼은 상금왕 경쟁에 나서게 됐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2005년 9월에 아마추어로 초청 출전해 우승하면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내리 상금왕을 했고 KLPGA 통산 21승을 거두었다.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서는 첫해 신인상에 3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2013년2월에 호주에서 LPGA 통산 11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선수들과의 비거리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5년여의 미국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투어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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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일본 여자투어 다승 순위


2014년 일본 투어에 데뷔한 뒤로 8년을 지내면서 통산 27승을 합치면 그가 세계 투어에서 거둔 우승만 60승에 달한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19년에는 JLPGA투어 사상 처음 시즌 평균 타수 60타대를 작성하면서 ‘기록의 여왕’이란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아직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면 JLPGA투어 상금왕이다. 한국인 3명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JLPGA투어 통산 28승을 쌓은 안선주(34)가 2010년을 시작으로 4번을 차지했다. 이보미(33)는 전성기이던 2015~16년에 2년간, 전미정이 2012년에 달성했다. 신지애는 매년 2~4승을 기록했으나 이 기록은 작성하지 못했다.

2020-21시즌의 상금 선두는 30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둔 코이와이 사쿠라로 1억4458만엔이다. 올해만 5승을 거두고 2년 합친 시즌 6승을 휩쓴 이나미 모네가 26개 대회 출전에 상금 1억3956만엔으로 현재 2위다.

신지애는 지난해부터 19개 대회에 출전해 3승에 상금 8005만엔으로 7위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을부터 출전하느라 대회수가 적다. 하지만 출전 대회수에 비해 상금이 높다. 따라서 남아있는 시즌 22개 대회에서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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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투어 통산 상금 랭킹에서 톱10중에 5명이 한국인이다.


올해는 이밖에 통산 상금 부분 기록 경신도 주목된다. 생애 통산 상금액 1위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 내리 시즌 상금왕을 지낸 통산 50승의 후도 유리다. 총 458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13억6724만엔을 쌓았다.

2위는 535개 대회에서 12억2724만엔을 쌓은 이지희(42), 3위는 470개 대회 출전에 11억9438만엔의 전미정, 4위는 253개 출전에 11억11만엔을 획득한 안선주다. 신지애는 223개 대회 출전에 10억6284만엔을 쌓아 5위다. 이 역시 적은 대회에서 효율적으로 거둔 액수다.

신지애가 JLPGA투어에서 보이는 현재의 페이스라면 올해는 안선주의 통산 28승과 상금 4위 기록은 추월할 수 있다. 훨씬 적은 대회에 출전해 높은 성과를 낸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모든 통산 기록들을 도장깨기하듯 경신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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