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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매킬로이와 30~40m 거리 차. 퍼팅이 아쉬웠다”
뉴스| 2022-10-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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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이경훈(오른쪽). [사진=Getty Image for THE CJ CUP]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경훈(31)이 더CJ컵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경훈은 24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세계 최강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챔피언조로 격돌했는데 우승엔 두 뼘이 모자랐다.

경기 내용은 이경훈이 더 좋았다.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은 것. 하지만 승부처에서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선두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파5 홀인 12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레이업을 해야 해 파에 그치면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경훈은 이 홀을 포함해 버디를 잡아야 할 3개의 파5 홀에서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다.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매킬로이와 2타 차가 났으니 아쉬움은 더욱 크다. 다음은 이경훈과의 일문일답.

더CJ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 로리 매킬로이, 커트 기타야마랑 경기했는데 착하고 재미있는 선수들이랑 쳐서 너무 좋았다. 우승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로리가 우승하는 모습도 보고 내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도 볼 수 있어서 좋은 한 주였던 것 같다.

매킬로이랑 어떤 차이가 났고, 본인이 어떤 부분을 노력해야 할 것 같은지?
드라이버는 한 30-40m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오늘 기회가 꽤 많았는데 퍼팅이 잘 안되어서... 퍼터가 좋아져야 한다. 당연히 드라이버도 더 멀리가면 훨씬 쉬울 것 같다. 확 늘리는 것 보다는 차근 차근 늘려갈 생각이다.

시즌 초반에 잘 치면 기대가 될 것 같은데, 어떤지?
이번 가을 시즌에 우승 찬스를 만들고 싶었다. 이번 주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시합이 1-2개 정도 더 남았으니 거기서 우승 찬스를 만들고 한번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

프레지던츠컵 이후에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같이 여러 명이 다니면서 투어를 뛰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한국 선수들이 PGA투어에 많아졌다. 프레지던츠컵에도 4명이 나갔다. 한국 선수들이 많아도 타지라 외로운 점은 있다. 그래도 서로 식사도 같이 하고 연습장에서 응원도 해 주고, 정보 같은 것도 주고, 긴장했을 때는 농담도 해주고 서로 '으쌰으쌰'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챔피언 조에 들어간 게 몇 번인지 이젠 좀 익숙하고 편해졌는지?
챔피언 조가 편하다기 보다는 항상 긴장되고 설렌다. 처음 챔피언 조 들어갔을 때 보다 지금은 설레는 게 더 크다. 다음 번에 들어간다면 부담감 보다 더 큰 설렘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일단 올시즌은 조금 더 챔피언 조에 많이 들어가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승을 한번 더 하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큰 목표다.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다. 첫 번째 참가 했을 때와 지금 다른 점이 느껴지는지?
사실 CJ컵은 모든 선수가 나가고 싶어하는 대회이다. 이번 주 역시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선수들이 항상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관심이 많다. CJ 선수들에게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회이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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