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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18번 홀 버디로 올림픽 금메달..김주형은 8위
뉴스| 2024-08-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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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남자골프 경기에서 금,은,동메달을 차지한 스코티 셰플러(가운데)와 토미 플리트우드(왼쪽),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IGF]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 앨버트로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2위 토미 플리트우드(영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2m 버디를 잡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셰플러는 이로써 올시즌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셰플러는 선두 존 람(스페인)에 4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잡는 집중력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또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한 잰더 셔플리에 이어 2회 연속 미국에 남자골프 금메달을 안겼다.

16번 홀까지 셰플러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플리트우드는 17번 홀(파4)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가져갔다.

존 람은 10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아 4타 차 선두에 나서며 금메달이 유력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 4개에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며 무너져 최종 합계 15언더파 29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7번 홀까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의 더블보기로 3언더파를 추가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8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하다 눈물을 쏟았다. 김주형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컸고, 우리 남자 골프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며 "제가 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골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감정들이 대회가 끝나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훈은 17번 홀(파4)의 트리플 보기로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24위로 이번 올림픽을 마감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던 안병훈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오는 이 자리가 영광스럽다. 4년 뒤에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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