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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읽는 대선주자 홍준표] ’저돌적인 리더십‘ & ‘넘버쓰리 컴플렉스’
뉴스종합| 2017-03-25 08:19
[헤럴드경제=이형석ㆍ김유진ㆍ최준선ㆍ홍태화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이하 직위 생략)는 자주 강경한 화법과 거친 언어를 구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빗대 ‘홍트럼프’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상대가 제시한 어휘나 의제를 자신만의 화법과 표현으로 바꾸는 능란한 ‘프레임전략’을 과시하기도 한다.

이같은 홍준표의 말을 통해 드러난 리더십의 유형은 “피아를 가르는 돌진형”으로 평가됐다. 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은 ‘저돌적인 리더십’이라고 했다. 심리학자인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는 “우리편을 위해서, 우리편이 가장 싫어하는 한 사람만 두들겨 패는 대장 리더십”이라고도 했다. 정 교수는 “특정한 층을 공략할 때는 강경한 언행이 장점”이라며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에게는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에겐 불편하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다면 극단적인 언어 구사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은 공통적이었다. 정태연 교수는 “자신의 공략층이 아니면 소통하기 어려운 언어를 사용한다, 이념 중심의 발언이 유권자들에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50%의 지지는 못 받아도 자신의 공략층을 자극해 20%를 받겠다는 태도가 엿보인다”고 했다. 황 전 교수는 “넘버3(후발주자)의 콤플렉스”라고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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