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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혁신청’ 신설…수장은 사위 쿠시너
뉴스종합| 2017-03-27 15:51
-백악관 직속 기관…연방정부 점검, 공약 이행
-기업인 출신 배치, 기업 부문 아이디어 이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기능을 점검하는 ‘미국혁신청(White House Office of American Innovation)’을 새로 만든다. 백악관 직속인 이 조직의 수장은 사위인 자레드 쿠시너(36)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맡길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연방정부를 점검하고 주요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전권을 가진 ‘미국혁신청’ 신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자레드 쿠시너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출처=게티이미지]

WP에 따르면 미국혁신청은 기업 부문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노인 복지 개혁이나 마약과의 전쟁 등 광범위한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 부처의 주도 아래 일부 정부 기능을 민영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혁신청의 수장은 트럼프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쿠시너가 맡는다. 사무실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서관에 꾸려지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보(直報)하게 된다.

전략 고문들로 구성된 특별기동대(SWAT) 같은 이 조직은 기업을 경영했던 인물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그룹 사장 출신의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크리스 리델 백악관 전략 보좌관, 코디시컴퍼니에서 일한 리드 코디시 백악관 기술혁신 보좌관, 골드만삭스 출신의 디나 파월 백악관 경제 선임고문, 앤드류 브렘버그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쿠시너의 아내인 이방카 트럼프는 미국혁신청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지는 않지만, 일자리 창출 같은 분야에 대해서는 협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조직 신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ACA)’ 대신 추진하려던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ㆍAHCA)’가 좌초된 직후 발표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WP에 “모든 미국민들은, 정치적 관점에 관계없이, 정부의 정체가 적절한 기능 수행을 방해하고 광범위한 혼잡과 비용 초과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국민들에게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고, ‘예산 내에서 일정보다 빨리(ahead of schedule, under budget)’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쿠시너는 25일 인터뷰에서 미국혁신청은 “공격적인 팀(offensive team)”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에서 탁월함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는 위대한 미국 기업처럼 운영돼야 한다. 우리의 바람은 우리의 고객인 국민들을 위해 성공과 효율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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