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베트남서 뎅기열 급속 확산…여행 전 예방법은?
뉴스종합| 2017-07-22 20:58
[헤럴드경제=이슈섹션]베트남에서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휴가철 여행을 앞둔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베트남소리의방송(VOV)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한 5만8000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5명이 사망했다.

응우옌 타인 롱 베트남 보건부 차관은 뎅기열 시즌이 통상 9월에 시작되지만, 올해는 5월로 앞당겨졌다며 지방정부에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한 모기 퇴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


최근 베트남에서 뎅기열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고온 다습한 베트남에 부동산 건설 붐으로 모기 서식에 적합한 공사 현장이 많이 늘어난 데다가 최근 우기에 접어든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수도 하노이시에서는 최근 2주일 사이에 뎅기열 증세로 하루평균 200여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이 중 20%가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하노이를 비롯해 남부 호찌민시와 중부 관광지 다낭 등 10개 지역에서 뎅기열이 빠르게 퍼지면서 일부 지역 병원은 병실 부족을 겪고 있다.

뎅기열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되면 75%가 아무 증상을 못느낀다. 증상이 나타나도 항체가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보이고 낫는다. 다만, 두번째 감염되면 복통, 지속적인 구토, 잇몸 출혈 등 1차 때보다 심한 증상이 나타나고, 간부전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뎅기열을 예방하려면 긴소매,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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