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日 ‘고이케 신당’ 26일 창당 방침…“고이케지사 대표 여부 관건”
뉴스종합| 2017-09-22 10:26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주축으로 하는 신당 창당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신당이 오는 26일 결성 방침을 굳혔다고 22일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신당은 28일 임시국회 소집 전인 26일 선관위에 신당 결성 신고서를 제출하고 당일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와카사 마사루 중의원과 민진당을 탈당한 호소노 고시 전 환경부 장관 등은 21일 국회에서 만나 신당 강령 등에 대해 협의했다. 신당은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현직 의원을 포함해 지방의원, 민간인 등 100명 가량의 후보를 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당 대표를 누가 맡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창당 세력 다수는 고이케 지사가 당 대표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고이케 지사를 ‘선거의 얼굴’로 내세워야 내달 총선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고이케 지사 역시 수락 여부를 고심하고 있으나, 대표 취임 타진이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취임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도민퍼스트회와 협력한 공명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코이케 지사는 꼭 지사직을 제대로 수행하길 바란다”고 견제했다.

한편, 고이케 지사 주축의 신당은 자민당의 헌법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할 방침이다. 와카사 의원은 개헌을 통해 그간 주장해온 중참 양원을 통합하는 단원제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호소노 전 장관은 지난 4월 한 월간지 인터뷰 등에서 개헌안에 지지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아베 총리가 내놓은 헌법9조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방안에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h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