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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탄생 주역들을 만나다] “유럽명차 꺾겠다는 각오로 똘똘…성능·디자인 최고 자부심”
기사입력 2017-11-14 11:29 작게 크게
부품매칭등 설계단계부터 차별화
와이드·볼륨감 있는 외관 중점
배터리도 트렁크에 획기적 배치
알프스·데스밸리 등서 성능검증

‘G70’ 모델 두 달새 4800대 판매
내년 상반기 미국시장 본격 진출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은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이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렉서스 IS, 재규어 XE…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명차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곳이다. 바로 이 시장에서 세계적인 명차들을 잡겠다며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자동차가 바로 ‘제네시스 G70’이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70’ 모델은 지난 9월 20일 국내 출시 후 두 달도 채 안 돼 4800대나 팔렸다. 아직 11월 중순이지만 벌써 올해 목표치인 5000대에 육박하고 있다. G70은 내년 상반기 고급차들의 격전지인 미국으로 전쟁터를 넓힐 계획이다. 럭셔리 준중형 세단의 진검승부가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펼쳐지게 되는 셈이다.

지난 8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 남양연구소 제네시스 프로젝트 사무실을 찾아 G70 개발 주역들을 만났다.

지난 8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 남양연구소 제네시스 프로젝트 사무실을 찾아 G70 개발 주역들을 만나 G70의 탄생비화를 들어봤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신영곤 현가조향개발2팀 파트장, 윤창섭 제네시스총괄2PM 실장, 배봉렬 총합성능개발2팀장, 김한재 제네시스3PM 팀장, 신용석 후륜구동내외장설계팀장.


윤창섭 제네시스총괄2PM 실장은 “G70을 준비하면서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10년은 늙었다”며, ‘역작’을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과 시간들을 떠올렸다.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고급감을 차에 녹이기 위해 우리 직원들이 최고급 럭셔리 호텔에서 묵으며 까르띠에, 바카라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찾아다녔어요. ‘그들은 어떻게 명품이 됐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고급차를 타는 고객들은 어떤 생각으로 차를 타고 어떤 걸 좋아할까’를 느끼고 체화하는 과정이었죠.” 윤 실장은 미소를 지으며 회상했지만, 그 고민의 깊이가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G70은 단지 ‘싸고 좋은’ 차를 잘 만들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에 어떤 스토리를 담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나온 결과물이었다. 그는 “이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 시장은 기술력이 없으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라면서 “유럽의 명차들을 꺾어보자 하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처음엔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같은 우려는 수많은 연구와 실험이 반복되면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윤 실장은 “제네시스 개발팀 조직별로 총 140~150회에 이르는 ‘키맨(Key-man)간담회’를 통해서만 500여 가지 항목을 결정했다”며, “이렇게 수많은 결정이 거듭되면서 차의 완성도는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G70은 설계 단계부터 남달랐다. 신용석 후륜구동내외장설계 팀장은 “어떻게 고급화할까, 기존의 차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제네시스만의 기준’을 만들어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일관성 있는 부품 매칭과 G70만의 세세한 디테일로 연결됐다.

신 팀장은 “부품 하나 하나의 컬러는 물론 모든 디테일에 굉장한 심혈을 기울여 선택했다”며 “시트의 안락함이나 헤드 램프의 밝기 등 기본적인 성능을 위해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외국의 전문 평가단까지 동원해 수십차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총 11종의 외장컬러(국내 10종) 가운데 무려 7종이 최초의 시도일 만큼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세계적인 명차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이들과의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었다.

김한재 제네시스3PM 팀장은 “경쟁차 대비 낮은 전고와 넓은 전폭을 통해 와이드하고 볼륨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낮은 무게중심을 위해 배터리도 트렁크에 배치했다”며 “경쟁차들과 기능의 이름은 같아도 부품의 품질이 다르다. 그냥 카메라와 레이더가 아니라 장거리 감지가 가능한 비싼 부품을 썼다. ‘타협없는 안전’을 위해 기능을 그냥 넣기만 한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것”이라고 말했다.

주행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도 기울여졌다. 배봉렬 총합성능개발2팀장은 “국내 여러 서킷은 물론 유럽 알프스산맥 눈길과 여름 데스밸리 등 한계성능까지 철저히 검증했다”며 “정말 우리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주행성능 만큼은 그 어느 차 보다도 최고 수준으로 확보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지칠만도 하건만, 이들은 하나같이 G70의 출시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출시 이후 시장과 고객의 거의 모든 반응을 꼼꼼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미흡한 점은 차기 모델 개발 과정에 모두 반영하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겸손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였다.

윤 실장은 “현대차 출범 50주년에 G70이 나왔다”며, “경쟁차들의 역사가 150년, 200년이라 하지만 50년 역사인 우리도 분명히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G70 개발을 통해 우리 모두가 얻었다”고 힘있게 말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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