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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미세먼지의 대습격’ 전망…알레르기 비염 환자 비상
라이프| 2018-03-20 11:01

봄이 채 당도하기도 전에 미세먼지의 습격이 시작되면서 올 봄도 숨막히는 계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상청에서는 올 봄 미세먼지가 유난히 심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4일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염물질을 씻어 줄 북서 기류가 예년에 비해 약해 스모그 현상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

이처럼 미세먼지에 대한 암울한 예보가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는 식물의 꽃가루와 같은 자연적 발생원뿐 아니라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 매연 등의 인위적인 발생원까지 더해져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이 코 내부 점막에 닿아 과민반응 및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감기와 유사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나타나지만, 근육통과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감기와 구분된다.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봄철 유행하는 미세먼지 알레르기 비염처럼 특정 항원에 유독 심하게 반응하는 환자의 경우 특정 시기에만 증상이 나타날 수 도 있다.

문제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완치가 어렵고,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된다 하더라도 재발이 쉽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초기의 경우 뿌리는 약과 복용하는 약으로 관리가 가능한데, 약 처방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비염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비염수술 3,500건 이상의 집도 경험을 갖춘 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은 “과거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비염 증상이 심해도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절개를 통해 수술이 간소화돼 환자들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며 “개선된 비염수술에서는 내시경과 미세절삭기를 이용해 부작용과 상처를 최소화하여 정확도 높은 수술로 재발의 위험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회복이 빨라 당일 입원 및 퇴원이 가능하고 일상생활로 조기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비염수술은 개개인의 증상이나 코 모양에 따라 맞춤형을 진행해야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풍부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학병원과의 협진 진료체제를 갖추고 있는지, 수술 환자들의 재발 비율이 충분히 낮은지 등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조갑천 ka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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