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보아 어머니가 보아를 키운 철학
엔터테인먼트| 2018-04-26 10:53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는 ‘2018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시상식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이날 시상식에는 김수열 시인의 어머니 양정숙 씨, 미술가 임흥순의 어머니 유해연 씨, 솔리스트 황수미의 어머니 윤양희 씨, 국악인 이자람의 어머니 조연구 씨, 연극인 신강수의 어머니 윤경자 씨, 형제 발레 무용가 박재근·박재홍의 아버지 박화성 씨, 가수 권보아의 어머니 성영자 씨가 각각 상을 받았다.

대중예술 분야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로 선정된 성영자 씨(61)는 보아(31)가 어린 나이(13살)에 데뷔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었다. 


성영자 씨의 자식 키우기 철학을 요약하면 칭찬과 격려, 긍정적 마인드였다.

성영자 씨는 “어릴 때부터 보아에게 부정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다. 너는 못할거야, 어떻게 너가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엄마 말을 믿어주게 됐다. 어리다고 윽박지르지 않았다. 보아는 잘 해냈고, ‘아시아의 별’이 되기까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해 엄마와 보아간에 신뢰 관계가 형성돼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영자 씨는 “짠한 순간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안쓰럽고 안타까운 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주위에서 기뻐하고, 팬들의 열광을 보면서 안타까움은 잠시였다. 나도 보아의 팬으로서 응원했다. 열심히 해줘 고맙다라고”라고 답했다.

이어 “어릴때부터 가족과 시간을 별로 못보내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서운하고 아쉬웠지만 보아가 갈 길이므로 내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보아는 시전 인터뷰에서 “(엄마로 인해) 시야가 넓어졌다. 걱정보다 성장하게 해줬다. 연습생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버스안에서도 공부했다. 어릴 때부터 뭔가 쟁취하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셨다. 저에게 책임감을 주셨다”고 말했다.

보아는 “엄마가 저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셨다. 연예계가 힘든 게 많지만 견뎌왔고 앞으로도 그런 어머니의 가르침을 생각하면서 살겠다”면서 “엄마가 팬으로서 응원해주신다. 제가 30대가 되다보니까 친구 같은 딸이 되려고 노력한다. 소녀 같은 엄마를 잘 보듬어주고 싶다”고 말해 어른같은 딸 모습을 보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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