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기농…중국 소비자 깐깐해졌다
기사입력 2018-06-14 11:00 작게 크게
국제식품박람회 ‘시알 차이나’서 보존제·착색제 뺀 친환경 웰빙식품이 주류 
바이어들 단백질 함량 높인 ‘어네스트바’ 등 올가니카 제품 관심

[상하이(중국)=고승희 기자]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에선 식품 트렌드 역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젠 중국에서도 유기농 시장이 확대되고, 건강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8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 2018)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2600달러에 도달, 고소득 국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 소득이 빠르게 늘고, 중산층이 증가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식품 업계의 흐름도 빠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선 전 세계 식품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첨가당이 들어가지 않은 초콜릿 스프레드를 선보인 스웨덴 식품업체 헬시코. 올가니카에서 선보인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동결건조 비건죽. 글루텐 프리, 유기농 식품을 선보인 이탈리아 식품업체 프로바이오스(사진 왼쪽부터). 사진=고승희 기자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친환경 패스트푸드를 선보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까다로워진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기름 사용을 줄이거나 식품 원자재 가공 과정 등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시알 차이나에서도 전 세계 다양한 식품 업체에서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식품 업체들의 친환경 웰빙 식품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시알 차이나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유럽연합(EU)에선 28개국이 참가했다. 니콜라스 트랭트소(Nicolas Trentesaux) 시알 네트워크 대표는 “중국과 유럽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성사되며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며 “EU 국가들은 이번 시알 차이나에 수출을 위한 신선식품과 파인푸드를 많이 출품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업체인 프로바이오스(PROBIOS)는 글루텐 프리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소스와 각종 파스타, 전통 스낵 종류를 선보였다. 엘리자베스 라이트너(Elisabeth Leitner) 수출 부문 매니저는 “최근 이탈리아에선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글루텐 프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었지만 최근엔 파스타나 밀가루 등의 매출이 식품업계에서 저조해졌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스는 100% 글루텐 프리 식품만을 판매한다. 엘리자베스 라이트너 매니저는 “글루텐이 전혀 없는 씨앗과 콩과 식물을 원료로 삼았고, 설탕과 다른 첨가물도 전혀 넣지 않은 건강 식품이다”라며 “중국 시장에서도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시알 차이나에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에서도 원물을 가공한 건강식품들을 많이 선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선 중국에 진출하고 싶은 5개 식품을 골라 ‘미래 유망식품’으로 선정했다. 현미, 고구마, 굳지 않는 떡, 유자, 복분자 등의 5개 식품이다. aT 관계자는 “원물 가공식품 시장에서, 한국 원물에 대해선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추럴 푸드기업 올가니카에서도 시알 차이나에 출품했다.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진 않았지만, 이틀간의 전시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유아 시장을 벗어나 중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동결 건조 형태의 유아용 비건죽은 혁신상품에 가까웠다. 백년초, 김, 삼색나물의 세 가지 맛으로 물만 부으면 원래의 ‘죽’ 형태로 복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했다. 올가니카 부스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된 식품은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을 높인 ‘어네스트바’였다.

백승훈 올가니카 글로벌푸드팀 차장은 “중국이나 아시아에선 아직 바 형태의 스낵이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어네스트바 중에서 단백질이 들어간 제품에 특히나 관심이 높다”며 “최근 식품업계에서 단백질을 추가한 스낵이나 음료가 증가 추세이다 보니 중국에서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가니카는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모든 제품들은 100%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보존제, 착색제, 트랜스지방 등 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물 스낵으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모은 연근칩을 비롯해 유아 시장을 겨냥한 비건죽 역시 건강한 식재료에 초점을 맞췄다.

스웨덴 식품업체인 헬시코(HEALTHYCO)에선 초콜릿 스프레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시알 차이나 혁신상에 선택된 제품이기도 하다.

헬시코 관계자는 “이 초콜릿 스프레드는 설탕은 물론 팜오일, 단백질을 첨가하지 않았다”며 “헬시코의 모든 제품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건강에 중점을 둔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에선 최근 첨가당을 넣지 않은 건강한 초콜릿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시알 차이나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은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에선 스낵과 초콜릿 등의 간식도 무첨가, 무설탕이 강조되고 기름에 튀기지 않은 스낵을 소비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소포장된 견과류 제품은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다.

시알 차이나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선 점차 유기농 식재료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의 규모도 확장 중”이라며 “유기농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해 중상, 고소득층을 공략하는 것도 시장 진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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