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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택시 올스톱…‘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발 대규모 집회
뉴스종합| 2018-10-17 13:42
지난 4일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이뤄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를 반대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택시업계 서울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개최
-수도권 대대적 운행 중단 예고…지방은 소폭 참여
-지자체, 지하철·버스 연장 운행 등 대책 마련 비상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전국의 택시업계가 18일 서울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전면 운행 중단이 예상돼 승객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만9천242대에 달하는 서울의 개인택시 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집회 당일 차량운행 중단을 결의했다.

법인택시 조합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도 “전국 단위 조합의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법인택시는 2만2천603대이다.

이번 카풀 서비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카카오모빌리티가 소재한 경기도에서도 대대적인 집회 참여가 예상된다.

경기도는 개인택시 2만6천608대, 법인택시 1만496대 등 총 3만7천104대의 관내 택시 중 개인 1만1천여명, 법인 1만여명 등 2만1천여명에 달하는 택시기사가 오는 18일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경기는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아 택시기사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존권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대다수 기사가 결의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에서는 등록 택시 1만4천371대 중 개인택시 1천500대, 법인택시 3천대 등 약 4천500대가 운행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풀 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대체로 자율에 맡겨 상대적으로 운행 중단 비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1천명, 대구 600명, 광주 320명, 강원 250명 경남 200명, 울산 160명, 제주 25명 등 운행 중단에 나서는 기사가 소폭인 데다 이들 대부분이 조합 간부나 당일 운행을 쉬는 기사들이 포함되어 있어 택시 운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청주시지부의 경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하루 만에 취소하기도 했다. 청주에 등록된 개인택시는 2천537대이다.

택시업계의 운행 중단으로 이용자의 불편이 예상되는 수도권 지자체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행하고, 도내 31개 시·군에 비상 운송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인천시는 지하철 1호선을 18일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시간대 총 6회 추가 운행하고 막차를 1시간 연장해 19일 오전 2시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고 종료 시간 기준으로 최대 오전 2시까지 막차를 연장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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