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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음원시장 ‘초고음질’ 경쟁 활발
뉴스종합| 2019-07-11 11:31
지니뮤직 FLAC 24bit 청음행사
“수년내 대중화…음악시장 선도”
카카오 멜론 하이파이 서비스중
벅스는 FLAC 음원 1000만 보유


지니뮤직 모델이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인사라운지’에서 FLAC 24비트 음원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지니뮤직 제공]

5G 시대가 본격화하며 5G 킬러콘텐츠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특히, 이용자 포화로 한동안 주춤했던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초고음질 무손실 음원 경쟁이 활발하다.

과거 3G에서는 MP3 다운로드, LTE에서는 스트리밍 방식의 음악 소비가 본격화 됐다면, 5G에서는 다양한 초고음질 실감형 음악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용량이 큰 탓에 서비스에 한계가 있었던 초고음질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5G 기반 초고음질 음원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지니뮤직이다.

지니뮤직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라운지’에서 초고음질 FLAC 24비트(bit) 음원 서비스 청음행사를 열고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은 데이터 손실 없이 파일을 압축해 스튜디오 원음에 가까운 최상의 음질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음원이다. 일반적인 MP3가 파일 용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음질도 함께 떨어졌다면, FLAC 음원은 비가청주파수 영역까지 손실 없이 오롯이 압축해 온전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진보가 디지털음악 서비스 이용패턴을 변화시켰다”며 “몇 년 안에 초고음질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니뮤직이 강조한 것은 올해 선보인 FLAC 24비트 스트리밍 서비스다. FLAC 음원 서비스 자체는 멜론, 벅스 등도 제공하고 있으나 FLAC 24비트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니뮤직이 유일하다는 주장이다.

FLAC 음원은 16비트와 24비트 두 종류로 나뉜다. FLAC 24비트는 샘플링 주파수가 192K로 MP3파일에 비해 소리의 표현이 4배 이상 정교하다. 또, FLAC 24비트의 비트레이트 수는 9216kbps로, MP3(320kbps) 대비 음질이 풍부하다. 동시에 파일 용량은 무려 28.8배 크다.

홍 본부장은 “초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국내 음악시장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5G시대 FLAC 음원 활성화를 위해 전용 요금제도 내놓은 상태다. 지난 4월 모기업 KT와 함께 월 1만6500원(부가세 포함)의 5G 초고음질 음악서비스 ‘리얼지니팩’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FLAC 24비트 음원을 데이터 소진 없이 다운로드, 혹은 스트리밍할 수 있다.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멜론의 경우 2017년 ‘하이파이(Hi-Fi)’ 서비스를 통해 FLAC 16비트, 24비트 음원을 제공 중이다. 동일한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 사이에 콘텐츠를 전송하는 기술인 DLNA 기능도 지원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멜론은 ‘하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FLAC 24비트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이파이 페이지를 통해 투데이, 하이파이 차트, 하이파이 컬렉션 등 취향과 상황에 맞는 음원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고음질 음원에 집중해온 NHN벅스는 현재 1000만곡 이상의 FLAC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FLAC 음원 제공에 그치지 않고 검증 기술도 도입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음원 검증 기술 ‘소나(SONAR)’를 개발, 도입해 손실 압축 알고리즘 등을 분석함으로써 왜곡된 음원을 걸러내는가 하면, ‘FLAC 스펙트로그램 미리보기’를 통해 FLAC 24비트 음원의 품질을 이용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했다.

플로(FLO)는 지난 1일부터 ‘힐링라운지’를 통해 FLAC 음원 감상을 제공 중이다. 아직 서비스 초창기인 만큼 FLAC 음원 보유개수는 20개 수준이지만, 매주 FLAC 음원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초고음질 FLAC 24비트 국내 음원 콘텐츠가 부족한 것은 한계로 꼽힌다. 현재 대부분의 FLAC 24비트 음원은 해외 콘텐츠에 의존하고 있다.

홍 본부장은 “가요 소비 비중이 높은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CJ ENM과 함께 K-팝 초고음질 24비트 FLAC 음원의 수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직배사 3사와 계약 체결을 완료해 연내 24만곡을 추가 수급하는 등 초고음질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콘텐츠 기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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