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내 편을 만들라” 소진·장의·맹상군의 전국책
라이프| 2020-01-17 11:42
올재클래식스 33차 시리즈

‘어떤 상대라도 설득해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동양의 보물 같은 책’.

중국 전국시대의 계책들을 모아놓은 ‘전국책’(戰國策)을 두고 모택동이 한 말이다. 혼란의 시대 책사들의 논쟁과 정치 주장, 국제간 분쟁해결을 위한 묘책을 담은 책은 칠웅으로 불리는 진·초·연·제·조·위·한 등과 작은 제후국들이 정치 군사 외교적으로 어떻게 치열하게 경쟁하고 연합했는지 보여준다. 사마천의 ‘사기’에 실린 상당수 중요 기록이 이 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작동하는 무대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던지는 ‘전국책’이 올재 클래식스로 출간됐다.

두 권으로 출간된 책은 고전 번역에 앞장서온 임동석 건국대 명예교수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번역했다.

이번 올재 클래식스 33차 시리즈(150~154)에는 영미 문학의 꽃,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맥베스’‘오셀로’‘리어왕’이 포함됐다.

‘맥베스’는 예언에 현혹돼 왕을 시해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자책에 빠진 맥베스가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무분별하게 행동하면서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오셀로’는 베니스 장군 오셀로와 부인 데스데모나 사이에 이아고가 끼어들면서 파국을 맞는 이야기다.

지난 2013년 최재서 역 ‘햄릿’에 이어 이번 세 작품은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이 추천한,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으로 평가받은 고 김우탁 성균관대 교수의 번역본이다.

올재 클래식스는 1월17일(금)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와 광화문 매장, 18일(토)부터는 전국 교보문고 매장에서 권당 2900원에 구입 가능하다.

매 분기 4~5종씩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을 발행, 4,000권은 권당 2,900원에 6개월 간 한정 판매하고, 나머지 1,000권은 시골 공공 도서관, 벽지 학교, 군 부대, 공부방, 교정 기관 등에 기증한다. 이번 33차 시리즈는 일반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제작됐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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