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효성, 400억 투자 브라질 공장 증설
뉴스종합| 2020-12-02 11:45
효성의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직원이 제품을 검수하는 모습. [효성 제공]

효성이 400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나선다.

효성의 화학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내년 12월까지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 스판덱스 공장 1만t 증설을 위해 약 3600만달러(400억원)을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산타카타리나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의 2배 수준인 2만2000t으로 늘어난다.

이번 증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남미 의류시장에서 홈웨어, 애슬레저 등 편안한 의류 판매의 증가로 신축성 있는 섬유인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브라질의 스판덱스 수입 관세는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인 18%에 달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현지 생산기반이 필요하다”며 “브라질이 남미 12개국 중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바다와도 인접해 인근 지역 수출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설로 미주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충족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도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11년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건립한 후 미주 지역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브라질 시장점유율 1위(65%)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에는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위해 600억원 투자를 결정한 효성티앤씨는 연이어 글로벌 생산기지 증설에 나서며 세계 1위 스판덱스 초격차 확대에 나섰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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