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슈퍼카 17대 가진 30대男 “카페·모텔서 생활…車박물관 만들 것”
뉴스종합| 2021-11-29 10:35
유튜버 ‘압구정시골쥐’로 활동 중인 문예철 씨. [유튜브 ‘휴먼스토리’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자동차 유튜버 ‘압구정시골쥐’로 활동 중인 문예철 씨가 집 없이 카페나 모텔에서 생활하는 사연을 공개했다.

문씨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공개된 ‘슈퍼카 17대 보유한 36살 카페 사장님이 집 없이 모텔에서 자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집은 없고 3억원대 슈퍼카와 1억원 이상의 클래식카를 포함해 17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며 자신이 ‘카푸어 끝판왕’임을 인정했다.

그는 유튜버 겸 대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원이다.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자신이 운영 중인 카페에서 잠을 자거나 인근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그의 카페엔 맥라렌 650S, 페라리 458, 롤스로이스, 튜닝비에 1억을 쓴 아우디 R8, 1963년식 임팔라 슈퍼스포츠, 미쯔오카 505c 등 초고가 슈퍼카와 희소한 클래식카 십여 대가 전시돼 있다. 그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소유한 차량을 직접 타보고 만져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카페를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유튜브 ‘휴먼스토리’ 캡처]

자신을 ‘차에 미친 사람’이라고 밝힌 그는 카페 운영으로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문씨는 “카페로 1000만원~1300만원 정도 버는데, 매달 차 시트 갈고 문짝 수리는데 1대당 100만 원 이상 든다”면서 자신은 경차인 기아의 ‘레이’를 몰고 다닌다고 밝혔다. “손님이 차를 보러 왔는데 없으면 속상하지 않겠냐”는 게 이유다.

그는 앞서 IT회사를 운영하며 10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벌었다고 했다. 하지만 “허물다 만 지하방 같은 좁은 곳에서 집에 가지 못하고 2년 정도 살다가 폐소공포증이 생겼다”며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괜찮은데 혼자 있을 땐 막혀 있으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후 회사를 매각한 문씨는 자동차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카페를 차려 자동차 체험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카페 운영은 전문가에, 자신은 차량 관리를 전담한다.

문씨는 “최종 목표는 슈퍼카, 클래식카를 100대까지 늘려서 자동차 박물관 세우는 것”이라며 “유튜버 하다 보니 차를 좋아하는 건 중·고등학생들이더라. 차를 만지고 타보고 싶은 그런 마음을 너무 잘 안다. 그런 사람들이 눈지 보지 않고 차를 자연스럽게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공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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