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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 어때] 해피엔딩보다 강렬…비극 서사로 짙은 여운 전하는 작품들
문화|2019-01-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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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공연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한국 드라마 마지막은 대부분이 해피엔딩이다. 극 전개가 행복해질수록 종영이 다가온다는 것을 시청자가 느낄 정도. 각박한 현실에 드라마로 남아 행복감을 대체하고 싶은 현대인의 마음이 그대로 투영된다. 하지만 때론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 자신보다 더 비극적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보며 위안을 얻기도 한다. 어제는 드라마로 해피엔딩을 시청했다면, 오늘은 공연으로 시각을 돌려 후자의 쪽의 여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비극적 서사로 짙은 여운을 남기는 공연을 살펴봤다.

■ 父를 죽이고 母와 결혼하는 충격적 결말…연극 ‘오이디푸스’

연극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다룬다.

오이디푸스 역에는 배우 황정민이,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인 이오카스테 역은 배우 배해선이 맡는다. 황정민과 ‘리차드 3세’를 함께 했던 연출가 서재형과 새로운 창작진들로 구성해 무대, 컨셉, 연출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또 샘컴퍼니 대표이자 황정민의 부인인 김미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 황후의 그로테스크한 삶…뮤지컬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은 합스부르크 왕가 황후 엘리자벳의 비극적 서사를 그린다. 엘리자벳이 절제되고 통제된 삶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엘리자벳이 그녀의 남편 프란츠 요제프 황제, 시어머니인 소피 대공비, 아들 루돌프 황태자 등 뚜렷한 색을 가진 인물들과 얽히고설키며 때로는 사랑스러운 로맨스로, 때로는 미스터리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당시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제 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을 석권했던 작품이다. 드라마틱한 넘버가 인물간의 갈등과 스토리에 적절히 녹아들어 강한 집중력을 자아낸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오는 11월 17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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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벙커 트릴로지 한 장면(사진=아이엠컬쳐)



■ 세계 1차 대전 비극을 그대로…연극 ‘벙커 트릴로지’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와 함께 독특한 연출력을 선보인 제스로 컴튼의 작품이다. 세계 1차 대전 중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극 배경으로 한다. 세계 1차 대전의 이야기로 다소 무겁고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쟁의 비극성과 그에 따른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특히 전쟁이라는 극적인 상황과 벙커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해 충격과 공포를 끌어낸다. 여기에 국내 정서를 고려해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새롭게 각색해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췄다. 오는 2월 2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한 인물이 그리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다. 한 인물이 가진 두 가지 인격 지킬과 하이드를 선과 악으로 표현하며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그린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 몰입도 높은 무대 연출로 누적 공연 횟수 1,100회를 돌파한 작품이다. 누적 관객 수도 12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뮤지컬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등 뮤지컬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cultu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