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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노보기 플레이로 챌린지투어 8회대회서 감격의 '첫 우승'
뉴스| 2017-07-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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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박성호. [사진=KPGA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스릭슨 KPGA 챌린지투어 2017 8회대회(총상금 8,000만 원, 우승상금 1,600만 원)’에서 보기 없는(Bogey-free)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인 박성호(24)가 감격의 첫 우승을 거뒀다.

27일과 28일 양일 간 군산 컨트리클럽 부안, 남원코스(파72. 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박성호는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 박재근(25)에 2타 뒤진 5언더파 67타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라운드에서 1번홀과 2번홀(각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박성호는 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3타를 줄였다. 경기 후반에 들어 박성호는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3번홀(파4)에서 여섯 번째 버디를 기록,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김경식(23), 박요한(26)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노 보기 플레이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박성호는 “보기 없는 경기로 첫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힌 뒤 “늘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KPGA 유경윤 프로님을 비롯한 제스트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골프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 대회 참가 전 샷 감이 좋지 않아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 편히 경기 하려고 했던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 기간 동안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박성호는 “경기 후반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11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두 번의 위기가 찾아 왔다. 11번홀에서는 피칭 웨지로, 13번 홀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러프에서 각각 두 번째 샷을 했는데 모두 핀에서 1m와 가까이 붙인 뒤 비교적 쉽게 퍼트에 성공하며 버디를 기록했다.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기사회생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처음 잡은 박성호는 제물포고등학교에 진학해 골프부에서 활동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그의 성격과 골프는 유독 잘 맞았다. 18살이 되던 2011년에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하며 골프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과감히 대학 진학을 포기한 박성호는 2014년 군입대를 하며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오히려 군 복무를 한 시간이 약이 됐다고 전하며 “군대에서 골프와 떨어져 있던 만큼 2016년 제대 후 더 열심히 연습했다. 그 덕에 전역한 해에 바로 KPGA 투어 프로(정회원) 선발전에 통과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최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한 뒤 미국무대로 진출한 배상문 선수를 좋아한다는 박성호는 “최근 디 오픈 중계를 시청하며 세계 무대에 참가하는 것을 상상해 봤다. 지금은 꿈이 크게 느껴지지만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우선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 모두 참가하며 좋은 성적 얻고,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 투어카드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4개 대회만을 남겨둔 ‘스릭슨 KPGA 챌린지투어 2017 9회대회’는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 남서코스에서 내달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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