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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KLPGA 챔피언십 ‘40주년다운 빅승부’
뉴스| 2018-04-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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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단독선두로 나선 김지영이 18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레이크우드CC(양주)=유병철 박건태 기자] 7언더파 공동선두는 3명이고, ‘빅3’는 모두 톱10에 들었다. 뜻 깊은 역사를 기념해, 뜻 깊은 장소에서 열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첫 메이저대회가 명승부의 시작을 알렸다.

26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파72 6,729야드)에서 열린 크리스 F&C 제40회 KLPGA 챔피언십(총 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1라운드에서 하민송(22 롯데) 김지영(22 SK네트웍스) 임은빈(21 볼빅)이 나란히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핫식스’ 이정은(22 대방건설), '슈퍼루키' 최혜진(19 롯데), ‘돌아온 강자’ 장하나(26 비씨카드)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KLPGA 챔피언십은 1978년 5월 26일 한국 최초로 4명의 여성골퍼가 탄생한 역사적인 장소인 레이크우드CC(구 로얄CC)를 이번 대회의 장소로 골랐다. 40년 전 강춘자, 한명현, 구옥희, 안종현 등 4명이 테스트를 통과해 한국 최초의 여자프로 선수가 됐고, 강춘자 현 KLPGA 수석 부회장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KLPGA 회원번호 1번의 영예를 얻었다.

하민송은 7번 홀(파5) 이글을 앞세워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에 2타를 더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김지영은 더블보기 1개(17번 홀)를 범했지만 이날 가장 많은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가 됐다. 여기에 아직 투어 우승이 없는 임은빈도 버디 8개에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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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우승후보 이정은이 26일 1라운드에서 호쾌한 동작으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지난 해 6승을 쓸어담으며 ‘한국 그린의 여왕’으로 등극한 이정은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이 코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14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선두를 1타차까지 추격했으나 15, 16번 홀 연속 보기로 4언더파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이정은은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신기록인 12언더파 60타를 몰아친 바 있다.

2015년 이 코스에서 열린 볼빅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장하나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장하나는 올 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1회씩 기록하며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올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최혜진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주고받으며 빅3 경쟁에서 균형을 맞췄다. 이들 3명을 포함해 공동 10위만 6명이다.

이밖에 박지영(22 CJ오쇼핑)이 6언더파 4위에 올랐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윤채영(31 한화큐셀)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이지현(22·문영그룹), 박신영(24), 안송이(28·KB금융그룹) 김아림(24 SBI)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이미 1승을 거둔 ‘실젤예’ 김지현(27 한화큐셀)은 2언더파 공동 24위, 오지현(21 KB금융그룹)은 1언더파로 공동 32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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