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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이제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좁다
뉴스| 2019-10-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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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바이에른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린 손흥민. [사진=토트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나날이 성장하는 손흥민(27 토트넘)에게 토트넘은 좁은 듯싶다.

손흥민의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최근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3골 2도움)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뮌헨(독일)과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대패(2-7)하는 와중에 홀로 빛났다.

그러나 손흥민의 활약과는 별개로, 그의 소속팀 토트넘은 방황이 길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번 시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시즌 개막 이후 치른 10번의 공식 경기에서 3승 4무 3패를 그친 토트넘은 팀 안팎에서 여러 잡음까지 새어 나오며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중심 선수들의 재계약 실패 및 지연에 따른 동기부여 저하, 신입생들의 저조한 활약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47 아르헨티나)을 향한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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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왼쪽)과 홀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만약 ‘포체티노 호’가 이번 위기를 현명히 극복한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이에 실패해 팀이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손흥민의 상황도 꽤 난처해진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6), 박지성(38)과 비교되는 손흥민에게 가장 부족한 건 ‘우승 커리어’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UEFA컵(현 유로파리그, 2회)과 DFB포칼(독일 FA컵, 1회) 우승을 차지했고,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4회), 챔피언스리그(1회), FIFA 클럽 월드컵(1회) 등 다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현재 손흥민의 우승 경력은 ‘0’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늦기 전에 토트넘을 떠나 더 큰 클럽, 즉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만간 큰 폭의 팀 재건 시기를 맞이하게 될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우승 커리어를 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 확실히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좁다. 손흥민이 훗날 더 위대한 선수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이를 증명할 만한 우승 커리어가 필요하다. 가까운 미래에 손흥민에게 다가올 선택의 기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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