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이날 5% 가까이 떨어져 전날보다 2.30달러(4.8%) 급락한 배럴당 45.52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47달러(4.86%) 하락한 배럴당 48.3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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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의 기대보다 적게 줄어든 데다가, 산유국 감산이 현재의 공급과잉에 처방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유가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회동에서 현재의 감산 합의를 연말까지 더 연장할 수는 있겠지만, 추가 감산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유국들은 지난해 말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하고 있는데, 이 수준으로는 유가 부양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현재 OPEC 회원국 중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비회원국에서는 러시아가 감산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두 거대 산유국의 감산 때문에 다른 회원국의 감산 폭이 미미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지난 4개월 동안 감산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9.90달러(1.6%) 하락한 온스당1228.6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전날 올해 완만한 금리 인상 예측을 유지한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게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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