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타운'으로 정점 찍은 SNG 전문가 … 글로벌 진출 및 신작 타이틀로 성공 신화 재현
수많은 게임사들이 SNG에 도전장을 던졌고 또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그 도전자들 덕분에 SNG는 지금도 모바일게임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사 중 하나가 바로 피버스튜디오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피버스튜디오는 2009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후 본격적인 행보를 거듭해왔다.
2010년 네이트 앱스토어에 '에브리타운'을 서비스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011년에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첫 스마트폰 타이틀인 '에브리팜'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런 성공의 역사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지금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고의 모바일SNG '에브리타운 for Kakao'로 정점을 찍는 중이다.
그렇기에 피버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김대진 대표의 안목은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SNG 분야에서 확실히 인정받은 그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글로벌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검증받은 완성도가 가장 큰 무기다. 그가 바라보는 모바일게임의 미래는 어떤 그림일까.
김대진 대표는 미래의 모바일게임 시장을 디바이스에 접속하는 유저의 숫자와 디바이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누가 많이 점유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 기반의 플랫폼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모바일게임의 평균 체류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는 다시 손쉬운 유저 유입으로 이어지며 시장 전체의 성장을 빠르게 꾀하고 있다. 한 마디로 당분간 모바일게임의 성장세는 변함없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모바일게임에서 유저들이 머무르는 시간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당연히 출시되는 게임의 수나 매출 규모도 늘어날 확률이 높다. 이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어떤 측면에서 바라보더라도 이제 모바일게임의 남은 과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김대진 대표는 2014년에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장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장르에서 성공의 키워드를 찾기보다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담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트래픽 기반의 게임보다는 매출 구조가 명확한 미드코어 장르들의 선전을 예상했다.
"이미 한 차례의 성공이 지나간 뒤다. 당연 후발주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장르면에서도 파격적인 파편화가 이뤄져 어떤 장르가 성공할 것이라 단언하기란 쉽지 않다. 복합 장르(크로스오버)의 경우 개발의 어려움과 비용 증가가 난관이다. 결국 개발력과 관리 능력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피버스튜디오의 내년도 1차 과제는 해외플랫폼 진출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두각이다.
한국과 대만 론칭으로 이미 게임성은 검증된 상태이며 다른 국가 및 플랫폼 진출 또한 한창 논의중이다. 슬슬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완성도를 가다듬고 현지화에 철저히 대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 그 동안 우리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라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아울러 '에브리타운'의 맥을 잇는 차기작도 내년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
정광연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