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이뤄진 이날 회동은 김 위원장의 유감 표명으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여러 상황이 유감스럽다”며 “나는 진정을 가지려 했는데 말할수 없는 자괴감이 든다”고 먼저 입을 뗐다.
또 “나는 당에서 있던 사람도 아니고 시민처럼 밖에 있던 사람이다”라며 “이번 상황 겪으면서 정말 혼란스럽다”고 했다. 일괄복당 회의 과정에 대한 쓴소리도 던졌다. 김 위원장은 “보건대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애당심도 없었고 신뢰도 없고 윤리와 기강도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어떻게 혁신으로 나갈 수 있겠나,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자괴감과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을 향해 “그야말로 보수정당의 어려운 현실을 보시면서 너무 안타까워하셨고 또 어려운 결심을 어렵사리 해주셨는데. 복당 문제 처리과정에서 너무나도 거칠고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사를 행한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 주말 저 스스로도 많이 반성했다, 아무쪼록 마음을 푸시고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는 8월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원만히 치를수 있도록 당무를 복귀해주십사 간절하게 호소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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