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대학 구성원 의견 반영이 목표”
-승마특기생 의혹, 재단 특별감사위서 조사 중
-잘못 발견 시 엄벌…“학사행정 기강 바로 세울 것”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장명수<사진> 이화여대 법인 이사장이 대학구성원들의 의견을 천천히 폭넓게 반영해 차기 총장선출규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이화여대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10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화학당의 장명수 이사장은 지난 9일 ‘이화가족 여러분께-이사장의 편지’라는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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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대 법인이 ‘두 달 안에 새 총장을 뽑아야 한다’고 규정된 법인 정관에 구애받지 않고,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차기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오는 11일 차기 총장 선출 제도와 관련된 공청회를 열어 자체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협은 교수평의회를 구성하고 평의회에서 마련한 총장 선출 규칙에 따라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총장직선제’가 새로운 총장 선출 방법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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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이사장은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20) 씨와 관련된 승마특기생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재단이 오종근 감사실장 등 5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24일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교육부 감사가 진행됐고, 검찰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단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조사를 외부에만 맡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재단 감사위는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고 만일 잘못이 드러나면 엄하게 징계해 학사행정의 기강을 바로 세울 것임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장 이사장은 지난 여름 발생한 본관 점거 농성을 통해 신체적,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내부 구성원을 위해 대학건강센터, 학생처, 이화의료원이 협력해 도움을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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