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조대엽 명의로 회사 핵심특허
뉴스종합| 2017-06-21 11:30
한국여론방송 발기인으로 등재
“경영개입 안했다” 해명과 배치

조대엽(57·사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립학교법을 위반하고 영리 활동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회사가 보유한 특허는 모두 조 후보자가 특허권자와 발명자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작성된 한국여론방송의 회사소개서에는 조 후보자가 주요 발기인으로 등재되고 회사의 핵심 사내특허를 모두 조 후보자가 공동 출원한 것으로 소개됐다. 이는 “2013년 무렵 이후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해당 소개서에는 회사 발기인으로 고려대 김모 교수 등과 함께 조 후보자의 이름이 실려 있고, 회사의 주요 특허로 소개된 ‘디지털 방송매체 기반의 양방향 실시간 여론조사 서비스 시스템’ 등 3건에는 조 후보자가 대표인 진모 씨와 함께 특허권자와 발명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일부 특허는 조 후보자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2013년 이후인 지난 2014년에 심사와 등록 절차가 진행됐다. 사실상 조 후보자가 이후에도 회사 경영에 주도적 역할을 한 셈이다. 소개서 뒤에 첨부된 주주명부에도 조 후보자의 이름이 소개됐다.

그러나 앞서 조 후보자가 이상돈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발기인으로 참여했지만, 주식을 실제 갖지 않았고 사외이사로 등재된 것도 이번에 알았다”며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 해명이 사실상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거짓해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특허전문 변호사는 “회사 운영에 핵심이 되는 특허에 모두 발명인과 특허권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회사 경영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하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며 “특히 등록 결정 후 등본을 받고 특허료를 납부까지 했음에도 이를 전혀 몰랐다는 점은 의아하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4년 이후 조 후보자가 면접과 직원 회식에 참여했다는 직원들의 발언이 나왔고, 조 후보자가 회사 경영에 개입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직원과의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조 후보자의 거짓해명 논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오상·박로명 기자/osyoo@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