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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 “도내 게임산업 육성 위한 ‘전생애 단계별 지원책’ 마련”
게임세상| 2019-05-03 18:28


- '2019 플레이엑스포', 10만명ㆍ1억불 달성 '자신'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경기도의 봄맞이 게임축제 '2019 플레이엑스포'가 예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행사의 목표로 관람객 10만 명, 수출계약추진액 1억 달러를 제시했다. '플레이엑스포'로 전환된 지난 3년간 얻은 긍정적인 성과들을 바탕으로 그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e스포츠와 인플루언서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산업적 관점에서 '플레이엑스포'는 도내 중소게임사 지원책의 일환으로, 바이어 유치부터 비즈매칭 지원, 해외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수출계약 성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인재육성부터 기업육성,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도 차원에서 기업의 '전생애 주기별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갖추고, 국내 게임산업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가 생각하는 게임산업은 어떤 모습인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사실 '플레이엑스포'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게임쇼로, 공공기관 주최 행사로서는 상당히 긴 역사를 자랑한다. 게임이 가진 순기능을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춘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로 시작해 일반 게임분야까지 전시영역을 확대한 '굿게임쇼'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규모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굿게임쇼 당시 13,000명 규모였던 참관객 수는 전환 첫 해인 2016년 49,000명, 2017년 60,000명을 거쳐 지난해에는 77,000명에 이르렀다. 이에 오 국장이 제시한 올해의 참관객 수 목표치는 '10만 명'이다.

또 한 번의 도약
사실 1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두 자리'로의 증가 외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지스타'를 비롯해 국내외 대표 게임쇼에 버금가는 행사로 키워내겠다는 속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법이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오 국장은 1인 크리에이터와 e스포츠를 내세웠다.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의 프로그램보다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은 마니아들이 많으며, 시청자들이 더 오래 보고, 관심도 많이 갖고 즐거워합니다. 또한 정부 시책인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행사는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2019 플레이엑스포'에는 트위치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 40시간 생방송 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300명 가량이 활동할 수 있도록 이벤트 무대를 열고, 메인 무대에서도 이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펼쳐보일 수 있도록 했다.
e스포츠와 관련해서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국제e스포츠 대회  '경기국제e스포츠대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결승전을 진행했던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는 올해 이틀에 걸쳐 플레이오프 전체 경기를 현장에서 개최한다. 
또한 소니와 반다이남코, 세가 등 해외 유명 콘솔 게임사들이 참여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만큼 다양성을 갖추는 차원에서 콘솔 게임에 주목했으며, 특히 이번 행사 현장에서는 참가사들의 미공개 신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LG 유플러스의 참가를 통해 5G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며, 이외에도 넥슨과 블리자드가 함께 진행하는 2차 창작물 축제 '네코제×블리자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게임 체험관 '넥슨 크레이지파크 in 경기', '레트로 게임장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을 통해 더욱 많은 참관객들에게 게임의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게임 실크로드' 자처
'플레이엑스포'에 대한 오 국장의 '한줄요약'은 온라인, 모바일, 아케이드 등 게임의 다양한 분야들을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춰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막 성장해 나가는 기업들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이들의 글로벌 활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 특별관 '스페이스 X'를 운영하는 등 참가기업들을 위한 수출상담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수출계약추진액은 6,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8,100만 달러로 41% 증가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1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그는 수출계약 성사를 위한 물밑 단계에서의 활동들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BTB행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좋은 바이어들, 퍼블리셔들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기업들이 가진 게임을 미리 홍보하는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작년 행사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뉴스레터를 만들어 개발사 및 퍼블리셔 정보 등을 해외에 공유했다. 또한 도내 개발사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과 유망 국가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해외 바이어 초청에 반영했다. 가능한 한 많은 비즈매칭 성공을 위해 사전 정보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플레이엑스포' 해외국가관은 작년 4개에서 2개 늘려 6개로 운영하며, 각 국가별로 특색이 있는 전시관을 조성해주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개발사이기도 하지만 퍼블리셔라는 특성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함으로써 해외진출 추진을 돕겠다는 것이다. 
 



산업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특히 그는 경기도의 게임산업 정책에 대한 비전으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시했다. 인재육성부터 기업육성, 해외진출까지 각 단계에 맞춰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게임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인재육성의 경우 '게임아카데미' 올해부터 일반인 대상에서 특성화고로 확대한다. 지역 역시 용인 1개에서 총 3개 시군으로 늘리며, 이 과정에서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도내 각 지역에 배치함으로써 거점화시킬 계획이다.
기업육성 차원에서는 기존 대비 입주공간을 기존 19개에서 14개 늘려 33개실을 확보했다.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성장하는 보금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또한 실패한 기업의 경우에도 이를 딛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3개 기업에서 5개로 확대한다. 
글로벌 진출의 경우 중국, 일본, 독일을 중심으로 거점을 마련했으며, 추가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개척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서비스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비롯해 VRㆍAR 등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게임 제작 지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e스포츠 육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는 것이 오 국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경기 e스포츠 육성 추진계획'에 따라 관련 인프라 구축과 저변확대, 인재육성 등 3개 분야에 걸쳐 4년간 13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해 시군 공모를 진행 중이며, 도에서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국제e스포츠대회를 비롯해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군부대가 많이 주둔하고 있다는 특성을 살려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e스포츠 대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마추어 유망주 지원사업과 은퇴 프로게이머 등을 위한 1인 크리에이터, 코치 과정 등 연관산업 종사자 육성을 각각 30명, 90명 단위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국내 게임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고려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시장 산업가치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자 합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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