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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 활로 찾는 썸에이지, ‘데차 디펜스 워’ 출격 예고
게임세상| 2020-11-05 16:11


오랫동안 조용했던 썸에이지가 마침내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이하 데차 디펜스 워)'의 글로벌 사전예약과 해외 소프트론칭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출시 일정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데스티니 차일드' IP(지식재산권)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유명 IP를 활용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던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데차 디펜스 워'는 시프트업이 개발한 '데스티니 차일드'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2D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돋보이는 캐주얼 디펜스 게임이다. '아르테미스', '상아', '이브' 등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캐릭터(차일드)뿐만 아니라 신규 속성 차일드를 추가해 수집의 재미를 더했으며, 마스터리를 활용해 강력한 나만의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1vs1 대결, 2인 협동 모드 등 전세계 플레이어와 실시간 대전이 가능하다.

썸에이지는 지난 10월 23일 '데차 디펜스 워'의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한 데 이어, 29일에는 호주 및 싱가포르 지역 소프트론칭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려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로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출시를 앞둔 만큼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일본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는 '데스티니 차일드' IP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꾀하는 모양새라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원작사 시프트업은 지난 2017년 '데스티니 차일드'의 일본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양대마켓 최고 매출 톱3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18년에는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164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타이틀은 썸에이지가 앞서 시도했던 해외진출 전략과도 맞닿아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들은 'DC 언체인드'를 비롯해 '고스트버스터즈 월드' 등 글로벌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 집중 투자한 바 있다. 두 타이틀 모두 성공적인 시도라고 보기엔 어려지만, 해외 유명 IP 홀더들과의 협업이라는 측면에서 그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올 연말은 썸에이지에게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데차 디펜스 워'의 성과에 초점이 맞춰진다. '진화소녀'나 '아르메 블랑쉐' 등 미소녀 장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적자를 지속해오며 관리종목 리스크가 대두된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언사이드게임즈로 개발조직을 물적분할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던 가운데, 이제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과연 '데차 디펜스 워'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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