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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백서 마무리’ 조정훈, 한동훈 입장 촉구…“4명 다 동의하면 발간 가능”
뉴스종합| 2024-07-02 10:37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일 ‘7·23 전당대회 이전’ 백서 발간 여부와 관련해 “(당권주자) 네 분이 모두 동의하시면 국민의힘 비대위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권주자 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전당대회 전 발표를 촉구한 상황에서 총선을 총괄 지휘를 맡았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조 위원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과 정치적으로 같이 하는 현역 의원들이 제3자 채해병 특검법을 새롭게 발의한다면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향후 분열을 경고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실무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4명의 주자 가운데 3명은 전당대회 전에 발간하자고 했는데, 나머지 1명은 한동훈 후보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페이지를 여는 시점을 결정하는 건 결국은 네 분의 후보들”이라며 “네 분의 후보들이 다 동의하시면 비대위도 굳이 미룰 이유는 없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만 오케이(OK) 하면 전당대회 전에 발간도 가능하냐’는 물음에 “가능하다”며 “저희야 준비는 다 완료됐으니 네 분이 알아서 결정하시라”고 했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특위의 총선 백서 집필 작업은 실무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 위원장은 앞서 추진했던 한 전 위원장의 면담과 관련해 “한 위원장의 면담은 아직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그 부분은 백지로 남겨두고 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한동훈 대세론’에 대해서도 “저는 소위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아직도 낯설다”며 “어대한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약간 영화 ‘트루먼쇼’에서 사는 분들이 아닌가”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그리고 우리 당원이 많은 대구·경북, 부산 지역의 의원들, 그 다음 당원들과도 백서 때문에 소통을 자주 하고 있는데 고민이 많으시다”라며 “레이스가 시작할 때보다 더 접전의 양상으로 가면 가지, 일방적으로 흐르진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결선투표에서 ‘반(反) 한동훈 연대’ 차원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왜 특정후보가 1등하리라 짐작하십니까”라며 “그런 과정조차도 설익었다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 [연합]

그는 한 전 위원장이 공약한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 발의’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지금 얼싸 좋다하고 특검 정국을 강화하고 있지 않나”라며 “왜 그런 먹잇감을 제공해 줬을까, 설익었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소위 여당의 ‘금기 깨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근데 신입사원으로서 그 조직의 대장이 되고 싶어서 나온 건데, 여당의 금기 깨기를 하려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경청한 다음에 소통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다 다 죽는다, 이렇게라도 해야 된다’라고 해야 된다”고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이어 “저는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한동훈 위원장과 정치적으로 같이 하는 현역 의원들이 제3자 특검법을 새롭게 발의한다면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그 지점까지는 안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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