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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조현준 등 재계 리더, 베트남 총리와 연쇄 회동…미래사업 협력 [비즈360]
뉴스종합| 2024-07-02 10:42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국내 주요 재계 리더들이 방한 중인 베트남 총리와 잇달아 회동하며 미래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는다. 이 회장은 팜 민 찐 총리와의 회동에서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팜 민 찐 총리는 또, 오는 3일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수행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이 직접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방한사절단 만찬이 예정돼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팜 밍 찡 베트남 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재계 및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전날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및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이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팜 민 찐 총리와 만나 글로벌 및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신기술 투자 방안 등에 대해 모색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 회장에게 베트남 축구 분야 후원과 투자에 참여할 것을 제안키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팜 민 찐 총리와의 면담에서 베트남 호치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롯데 투 티엠’과 하노이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팜 민 찐 총리는 스마트시티 개발, 관광 분야 등에서 롯데그룹의 투자를 요청했다.

조현준(왼쪽) 효성 회장이 지난 1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미래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팜 민 찐 총리와 바이오 부탄다이올(Bio 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 중인 사업과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전력망, 핀테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미래사업 역시 베트남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도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회동에서 팜 민 찐 총리와 발전소 설계·구매·건설 분야와 산업용 장비, 전력 장비, 해상풍력 등 녹색·청정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산은 2006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398개 프로젝트의 기계 및 중공업 제품을 생산 중이며, 총 주문량은 30억달러(약 4조1571억원)에 달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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