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빅테크 허브 된 동남아…태국 "3조7000억원 프로젝트 승인"
뉴스종합| 2024-07-02 15:15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동남아시아가 세계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 데이터센터 건설 등 투자가 잇따르는 추세다.

2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투자청(BOI)은 데이터센터 건립,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등과 관련해 37건의 투자 프로젝트 제안을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BOI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들 프로젝트의 총투자 규모는 986억밧(약 3조7212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50억밧(약 9430억원)을 투자해 1단계로 데이터센터 3곳을 건설한다. AWS는 태국에 50억달러(약 6조94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호주 넥스트DC(137억밧·약 5169억원), 싱가포르 STT GDC(45억밧·약 1698억원), 미국 슈퍼냅(30억밧·약 1132억원), 일본 텔레하우스(27억밧·약 1019억원), 홍콩 원아시아(20억밧·약 755억원) 등 각국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했다.

알리바바(40억밧·약 1510억원), 화웨이(30억밧·약 1132억원) 등 중국 기업들도 포함됐다.

나릿 트엇사티라삭 BOI 청장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획 중으로, 정부와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시설은 디지털 비즈니스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과 투자 인센티브로 기업들이 태국에 관심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BOI는 일본과 중동 등에서 투자 유치 행사를 여는 등 해외 투자 촉진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남아는 최근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의 투자가 몰리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싱가포르에 지난달 네 번째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알파벳은 지금까지 싱가포르에 50억달러(약 6조9440억원)를 투자했다.

구글은 말레이시아에도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위해 20억달러(약 2조7776억원)를 투자한다고 지난 5월 밝혔다.

MS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클라우드·AI 인프라에 4년간 각각 22억달러(약 3조558억원), 17억달러(약 2조361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AWS도 4년간 싱가포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88억7000만달러(약 12조320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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