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엡실론과 RMN 업무협약 체결
  새 플랫폼 통해 사업 추진 본격화
  

롯데 유통군 RMN추진TF 직원들이 RMN 통합 플랫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롯데유통군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롯데 유통군이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etail Media Network·이하 RMN) 사업을 구체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고 25일 밝혔다.

RMN은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 창과 배너뿐 아니라 옥외광고판 등 오프라인 매장의 채널에서 광고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마존, 월마트와 같은 글로벌 유통업체가 이미 RMN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유통군은 계열사 통합 RMN 플랫폼을 연내 출시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수익성 확대의 동력으로 삼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 유통군은 광고주를 위한 통합 플랫폼을 출시한다. 40여 개의 애플리케이션과 전국의 1만5000여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한 롯데 유통군만의 온-오프라인 RMN 통합 플랫폼이다.

통합 플랫폼은 롯데 유통군이 가진 다양한 채널에 광고를 손쉽게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톱 운영 편의도 제공한다. 기존에 각 계열사별로 별도의 계약을 통해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 것과 달리, 단일 계약으로 여러 채널 및 미디어에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정교한 타겟팅 등을 통해 효율적인 비용 집행도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상품의 노출횟수, 구매건수, 수익률 등 성과를 분석하고 해당 데이터를 제공해 효율성 검증까지 가능해진다.

권원식 롯데 유통군 RMN추진테스크포스장(전무)은 “글로벌 RMN 시장 규모는 약 200조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오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RM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롯데 유통군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RMN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유통군은 RMN 사업 가속화를 위해 지난 달 마케팅테크(MarTech) 및 애드테크(AdTech) 솔루션 기업인 미국의 엡실론(Epsilon)과 RMN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 유통군과 엡실론은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엡실론은 전세계에 40여 개 지사를 통해 전세계 대형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데이터부터 광고사업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존 줄리아니 엡실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엡실론의 최첨단 기술과 데이터 역량을 롯데의 유통업 역량과 결합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엡실론은 롯데와 함께 유통업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향후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