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복날 오리고기 나눠먹고 ‘살충제 검출’ 4명 중태…경찰, 칼 빼들었다
뉴스종합| 2024-07-17 14:31

17일 오전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지난 15일 이곳을 다니던 60∼70대 4명이 점심을 먹고 중태에 빠졌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찰이 초복이던 지난 15일 경북 봉화 주민들이 단체로 오리고기 등을 먹고 4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17일 박신종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형사기동대·봉화경찰서 등 총 5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경찰은 중태에 빠진 주민 4명이 보양식을 먹은 식당에 들르기 전과 식사 후 경로당까지 이동하는 과정 등을 일대 CCTV와 관련자 조사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며 "특정 장소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이 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피해를 당하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이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이 복날을 맞아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은 뒤 50∼70대 여성 4명이 차례로 중태에 빠졌다. 식사 후 이동한 경로당에서 3명이, 다음날 1명이 쓰러졌다. 이들은 모두 같은 식탁에서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되면서 사건 경위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식사를 제공한 업주 B씨는 연합뉴스에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 당황스럽지만, 지금은 따로 말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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