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 한국 행위예술 선구자인 이건용(b.1942)의 작품이 오는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보다에서 전시된다. ‘신체 드로잉’이라고도 불리는 회화 연작은 신체의 제약을 몸의 움직임으로 오롯이 기록한 퍼포먼스의 결과물이다. 화면 속 두꺼운 노란색과 청록색의 선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하나의 원형을 이루며, 중심부에서 자유롭게 흩어지는 드리핑 효과를 통해 고정된 형태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용뿐 아니라 이강소, 남춘모, 이배, 박서보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알렉스 카츠, 아야코 록카쿠 등의 해외 판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하행은, 이슬로 같은 젊은 작가들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어 폭넓은 예술 세계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정혜윤 헤럴드옥션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