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동판 흔드는 트럼프 ‘가자 구상’, 남의 일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소유하고,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뒤 지중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존 국제 질서를 뒤흔드는 발언으로,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이번 발언은 고도로 계산된 전략적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치광이 전략’을 통해, 말 한마디로 필요할 때마다 국제 사회를 압박하며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고 있다. 한국 역시 그의 전략적 충격 요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제국주의 시대의 유산을 떠올리게 한다. 200만명의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고 땅을 뺏고 군대를 주둔시키겠다는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중동의 주요 국가들은 물론, 전통적인 동맹국들조차 강하게 반발하고, 미국 내 여론도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그의 발언은 즉흥적 망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는 ‘주민 이주’라
2025.02.06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