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의 남산공방] 2년의 전쟁, 원인과 대비
지금으로부터 2년 전, 2022년 2월 24일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로 3년차로 접어들었다. 당시에는 러시아가 득보다 실이 많은 전쟁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설사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해를 넘길 정도로 긴 전쟁이 될 것이란 예측도 드물었다. 다수의 예상과 달리 전쟁은 일어났고, 만 2년을 넘기며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전쟁의 발발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우크라이나 전쟁 뿐 아니라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직면하고 있어, 전쟁의 시대라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와 같은 전쟁은 왜 발발하는 것일까. 그리고 전쟁 발발은 예측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은 국제정치학에서 오랫동안 천착해왔던 연구 주제이기도 하다. 국제정치학에서는 국제체제, 국가의 성격, 국가 간의 관계 등 여러 수준 속에서, 전쟁 발발을 설명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 결과 다양한 전쟁 발발 이론들이 제시되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2024.02.23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