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s 뮤지컬 ‘그해 여름’…넘지 못한 이병헌과 수애의 멜로 눈빛 [고승희의 리와인드]
겨울의 한복판에 만나는 뮤지컬 ‘그해 여름’ 영화의 동화 같은 사랑이 소박한 무대 위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969년 여름, 석영의 매일은 무료하다. 삼선개헌 반대 투쟁으로 시대는 사람들을 거리로 쏟아내도 석영은 세파엔 무심하다. 그 시절의 ‘금수저’, 모두가 선망하는 ‘엄친아’인 석영에겐 모든 것이 시큰둥할 뿐이다. 그러다 맞은 대학생활의 다섯 번째 방학. 그 여름, 석영의 따분한 날들에 첫사랑이 스민다. 겨울의 한복판에 ‘그 여름’을 다시 만난다. 2006년 초겨울, 아련한 첫사랑을 안고 왔던 영화 ‘그해 여름’이 2025년 한겨울의 대학로를 찾아왔다. 동명의 원작 영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그해 여름’(3월 2까지, 서경스퀘어). ‘시간의 간극’을 세심히 이어붙인 무대는 풀벌레 소리와 함께 닿지 않을 것 같은 여름날의 기억을 소환한다. 영화를 무대로…단순해진 구성과 인물, ‘사랑의 메시지’에 집중 사랑은 예고 없이 날아든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순간에
2025.02.08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