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코미디언 이선민이 ‘1000만원 현상금’을 내건 금연 선언 이후 최근 금연 여부 확인을 위해 소변과 구강 검사를 받았다.
19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이선민 금연 한 달, 과연 잘 지키고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선민은 앞서 자신의 흡연을 목격하면 현상금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처음에는 3000만원을 내걸었지만 이후 금액을 1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영상 속에서 이선민은 “금연한 지 보름이 좀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연 전 흡연량에 대해서는 “연초는 그래도 많이 줄인 상태였고, 궐련형 담배는 하루에 한 갑 정도 피웠던 것 같다”고 했다.
금연 중 힘든 순간에 대해선 “짬뽕을 먹고 나왔을 때가 힘들다. 매콤한 걸 먹고 나오면 조금 힘들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남들이 다 피우러 갈 때 나도 같이 나갔었는데, 저들이 피우는 걸 보면서 ‘나도 한 대 피우고 싶은데’ 할 때가 제일 힘들다”고 말했다.
이선민의 금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구강 검사가 진행됐다. 두 검사 키트 모두에 두 줄이 떠야 금연이 입증된다. 먼저 진행한 소변 검사 키트에선 한 줄이 흐릿하게 나왔다.
이선민은 크게 당황했지만 이어진 구강 검사 키트에서 또렷한 두 줄이 나왔다.
결과를 확인한 이선민은 “이거 안 했으면 억울할 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민은 금연 이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선민은 “마흔이 목전에 있는데 활동함에 있어서 좀 건강해야 많은 분들한테 또 좋은 웃음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런 것도 있다”면서 “건강한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 건강한 아들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흡연이 신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7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수십 종의 발암물질이 폐와 호흡기, 심장, 혈관 등 거의 모든 장기에 악영향을 준다.
그러나 흡연이 심리적, 사회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최근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더 외로움을 느끼고, 시간이 지나면서 외로움도 더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자, 비흡연자보다 더 외롭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키어 필립 박사팀은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 학술대회(ERS Congress 2026)에서 유럽 15개국 5만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외로움 수준이 높고 2년 뒤 외로움도 더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립 박사는 “이 연구는 흡연이 사회적 활동이 아니며, 오히려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 같은 흡연의 심리사회적 영향을 분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필립 박사는 “영국에서 실시한 첫 연구에서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더 외로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문화와 사회적 규범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며 “이 연구에서 흡연과 외로움의 관계를 다른 나라에서도 조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럽 건강·노화 조사(SHARE)에 참여한 15개국 5만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7세였고 연구 시작 당시 22%가 흡연자였으며, 48.5%는 만성질환이 2개를 초과했다.
참가자들의 외로움은 동반자가 없다고 느끼거나 소외됐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됐다고 느끼는 빈도를 바탕으로 외로움 점수를 산출하는 UCLA 외로움 척도로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외로움을 비교하고 2년 뒤 같은 설문을 다시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외로움 수준이 높았으며, 이런 차이는 연령과 성별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유지됐다.
특히 현재 흡연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외로움이 더 크게 증가했으며 연구 시작 당시의 외로움 수준과 인구학적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관계는 유럽 지역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이는 흡연자가 더 외로워지는 것이 특정 국가나 문화의 흡연 관행 때문이 아니라 유럽 여러 지역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필립 박사는 흡연자가 더 외로워지는 이유에 대해 흡연 관련 질환이 점차 진행되면서 이동성이 제한되고 그에 따라 사회적 활동에 접근하고 참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장소의 금연 규정이나 가정 내 금연 환경 때문에 흡연자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덜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고, 그 결과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만으로는 흡연이 외로움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흡연 피해를 신체 질환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까지 포함해 심리사회적 영향으로 이해하면 금연 필요성 설명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연구가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접근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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