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K-드라마 체험 전시’
화면 속 명장면 실제 여행지로 연결
스튜디오드래곤 협업 무상 IP 투입
온라인 여행사 연계 16개 상품 판매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화면 속 명장면을 소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한국의 지역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백만성 한국관광공사 한류콘텐츠팀장은 21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개막한 ‘K-드라마 체험 전시(장면이 여행지가 되다)’의 기획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와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9일까지 열린다. K-드라마 콘텐츠를 매개로 방한 외국인과 국내 팬들의 관심을 스크린 밖 실제 국내 관광지로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폭군의 셰프’ 등 40여 개 작품의 명대사, 명장면, OST, 소품, 촬영지가 소개된다. 공간은 스크립트(Script), 씬(Scene), 사운드(Sound), 프롭(Prop), 로케이션(Location) 등 5개 구역으로 나뉘며, 첫 진입 공간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모티브로 한 체크인 라운지 형태로 꾸며졌다.
관람객은 5개 공간을 순차적으로 이동하며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직접 수집할 수 있다. ‘스크립트’ 구역에서는 70여 종의 명대사를 롤링판으로 확인하고 QR코드로 해당 편집 영상을 감상한 뒤 명대사 엽서를 수집할 수 있다. 대본 상황을 읽고 국·영문 타자기로 대사를 입력하는 작가 체험존도 운영된다.
‘씬’ 구역에서는 도심, 바다, 자연 등 5개 풍경 키워드에 맞춰 RFID 카드를 갖다대면 6면 와이드 미디어 월에 명장면이 상영되며, 12종의 풍경 엽서와 실제 드라마 대본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사운드’ 구역은 6가지 테마의 OST 플레이리스트를 청취한 뒤 12종의 미니 LP 조각을 수집하는 구조다. ‘프롭’ 구역에서는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무상으로 대여한 실제 드라마 소품을 선보이며 소품 스티커도 함께 제공한다. 마지막 ‘로케이션’ 구역은 드라마 실제 촬영지를 지도로 연결해 안내하는 공간이다.
전시 동선 종점에서는 관람객이 수집한 아이템의 바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하면 QR코드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개인 취향에 맞춘 지방 도시 여행코스 정보와 함께 해당 촬영지로 떠날 수 있는 여행 상품 기획전 페이지로 즉시 연결된다.
공사는 전시에서의 경험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케이케이데이(KKday)와 연계해 ‘K-드라마 촬영지 여행 기획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16개 안팎의 드라마 촬영지 테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관광공사와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협약 기간은 2년으로,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전시 개최와 촬영지 현장 관광 콘텐츠 구축을 골자로 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자체 IP를 무상 제공하고 향후 인프라 구축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백 팀장은 “올해 전시가 기존 촬영지로의 방문을 이끄는 기초 단계라면, 내년부터는 전국 촬영 거점에 인프라를 보강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것”이라며 “드라마 IP를 매개로 방한 외래객의 지역 분산을 견인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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