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MDL 침범에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
국경선 요새화 속 8월 이후 동·서부 월선 확대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지난 주말 북한군이 동부와 서부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하하자 군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으로 대응하고 대기태세를 격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최근 북한군이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경고사격을 했다”며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다수 발생한 MDL 월선이 최근 다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이후, 북한은 MDL 일대에서 수풀을 제거하고 지형을 평탄화하는 불모지 작업과 지뢰 매설, 철책·전술도로 설치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MDL에 접근하거나 넘어오는 일이 반복돼 지난해에만 17차례 MDL 침범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현재 속도라면 국경선화 작업이 2028년께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MDL 인근 불모지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한동안 침범 사례가 없었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중순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올해 처음 MDL을 넘어 군이 경고사격을 한 데 이어 이후에도 동부전선에서 수차례 월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동부뿐 아니라 서부전선에서도 북한군이 MDL로 남하하면서 관련 동향이 전선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군 안팎에선 북한의 철책·전술도로 설치가 MDL 가까이 진행될수록 북한군 순찰·경계 병력의 활동 범위도 남쪽으로 내려와 남북 병력이 근거리에서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rimsclu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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