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사퇴·중수청장 지명철회 등 내부 잡음

金 “인사권자 고충 존중해야…역지사지” 쓴소리

동물과더불어TF·전작권 환수추진단 출범

당내 신설 기구 30여개…지지율 반등 미미

“체제 정비 기간…남은 100일 지켜봐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물과더불어 TF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물과더불어 TF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대표 취임 한 달을 넘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 문제로 암초에 부딪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세에 반전 카드로 나온 2기 개각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범여권의 위기의식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검찰개혁 후속으로 내달 개청할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사를 놓고 여권 내에서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악재 속에서 여러 국정 과제들을 속도전으로 타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김 대표는 당 안팎의 돌출 발언에 대해 연일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22일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서 중수청장 지명 철회를 주장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에서 사임시켜야 한다는 댓글 질문에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면 그 인사권자의 고충이 담긴 결론을 존중(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여당을 하면 안 된다. 그 부분에 대해 과하게 넘는 경우에는 당이 지적도 하고 나름대로의 원칙과 기강을 세워가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은 한번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상대에 대해서도 그걸 보고 이쪽의 티끌은 없는지도 보는 것이 지금 필요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지지율 하락세는 멈췄으나, 인사를 통한 국면 전환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볼수록 잘 된 인사”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던 김 대표를 향해서도 책임론이 제기됐다.

여기에 김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취임 100일 내 지지율 10%p 상승’을 내세웠으나 반등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4.8%로 직전 조사 대비 1.0%p 상승했다. 지난 17~18일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0.2%로 직전 조사 대비 4.1% 상승했다.

지지율 상승 동력을 이어가려면 김 대표가 제시한 당내 여러 기구가 가동되면서 정기국회 국면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당내 새로 설치된 특위와 태스크포스(TF)는 30여개에 달한다. 이날은 김 대표는 ‘동물과더불어TF’와 ‘전작권 환수 추진단’ 출범식에 참석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지지율 하락은 멈추고 일부 변동이 있다”면서도 “김민석 체제도 그동안 여러 체제를 정비하고 해야 할 일을 규정하는 기간이었으니 남은 100일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