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대 장관 취임 “적 이기는 전사공동체 구축”
안규백 “64년 만의 문민장관, 소임 마쳐”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이 22일 취임하며 “승리가 우리의 전략이 되고, 승리가 우리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위한 국방개혁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제52대 국방부 장관 취임식 취임사에서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육·해·공군과 해병대, 주한미군·유엔사 장병, 예비군, 군무원, 국방부 직원 등을 ‘전사공동체’로 규정했다.
그는 “전사란 적에게 이기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유일한 특성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라며 “이는 봉급으로 계약한 것도, 이익관계를 맺은 것도 아니다. 우리는 헌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부름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안보 환경을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고 승리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로 진단했다. 그는 “경쟁에서의 승리란 국가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깊은 전략적 종심을 가짐으로써 우리의 전략적 선택을 늘리는 동시에 적과 위협세력의 기회를 제한해 국가 정책과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해상·공중을 넘어 모든 영역에서 적을 이기는 군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전사공동체 개념 정립, 합동성이 발휘되는 부대구조 구축, 부단한 훈련 체계와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첨단기술 환경에서도 ‘전사다움’이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스마트폰이 인간의 생활을 편하게 해줬지만 인간이 더 똑똑해지지는 못했다”며 “첨단과학기술이 전쟁 수행을 용이하게 해도 전쟁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복을 처음 입을 때부터 군 생활 전반에 걸쳐 미래전에 대비하는 전사의 철학과 문화를 만들고, 국방가족의 사기·복지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인용해 “옛 로마군단은 압도적인 힘으로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었다”며 “우리의 강한 전사들이 어디에든 전개할 수 있고, 어디든 볼 수 있으며 압도적 능력으로 적을 억제해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전력화해 군사력을 건설할 것”이라며 “그렇게 됐을 때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 온전히 이기는 전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미래를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전사공동체는 적에게는 거칠고 가차 없고 치명적이어야 하지만, 국민으로부터는 사랑받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사 말미에는 전임 안규백 장관에게 “국군 전 장병과 국방가족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같은 날 이임한 안규백 전 장관은 “오늘 저는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12·3 내란 종식과 국민의 군대 재건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재임 1년 2개월 성과로는 국군방첩사령부 해체와 정보기관 재편을 통한 군의 정치적 중립 제도화,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의 전기 마련, 핵추진잠수함 추진, 군 구조 개편, 해병대 준4군 체제, 3축 체계 강화, 50만 드론전사와 K-루카스 등 첨단전력 기반, 초급간부 처우 개선 등을 꼽았다.
안 전 장관은 “깊은 지략과 경륜,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강 신임 장관은 국방개혁과 자주국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군의 전폭적인 신뢰를 당부했다.
이어 “월락불이천(月落不離天),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의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제 마음은 언제나 국방가족의 품에 머물 것이고 차디찬 외풍을 막아줄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rimsclu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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