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내 극우보수 세력인 ‘티파티’ 주도로 정국이 셧다운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닫게 되자 공화당이 딜레마에 빠지는 형국이다.실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 셧다운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공화당이 더 비난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이미 내부적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마저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셧다운 재고를 촉구하고 있어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30일(현지시간) 전국주지사협회 회장인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공화당), 부회장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주 주지사(민주당)는 공동으로 의회 지도부에 “경제 회복세가 나타나는 이 시점에 셧다운 사태는 주정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한편, 이날 CNN 방송과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ORC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정쟁으로 연방정부 일부 기관이 폐쇄됐을 때 응답자의 46%가 공화당의 책임이라고 답변했다. 36%는 오바마 대통령이 더 잘못한 것이라고 응답했고 13%는 양쪽 다 싸잡아 비난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