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즉각적인 거리두기 3단계 격상보다는 지금과 같은 2단계 연장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중도층과 야권 지지층에서는 3단계 격상에 보다 많은 찬성 의견을 보인 반면, 현 정부 지지층에서는 지금 수준의 조치가 적합하다고 대다수가 답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찬반, 정치 성향별 크게 달랐다

리얼미터가 31일 YTN 의뢰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조치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경제 전반의 영향을 고려한 적절한 결정이다’ 응답이 59.5%, ‘확산을 막기위해 바로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 응답이 31.3%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 그리고 지지 정당별로 격차가 컸다. 진보층(적절한 조치 71.2% vs. 3단계 격상 필요 26.2%)과 중도층(58.5% vs. 32.3%)에서는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다수였으나 보수층에서는 ‘적절한 조치’ 41.1%, ‘3단계 격상 필요’ 44.9%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73.8%가 ‘적절한 조치’ 의견에 공감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적절한 조치’ 43.5% vs. ‘3단계 격상 필요’ 41.3%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적절한 조치’ 45.9%와 ‘3단계 격상 필요’ 42.0%로 통합당 지지층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과 경기인천, 광주호남 등에서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적절한 조치’ 53.2%와 ‘3단계 격상 필요’ 28.4%로 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잘 모름’ 응답도 18.4%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