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치과의사가 ‘단돈 3000원’으로 잇몸 세균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혁진 원장은 지난 12일 유튜브 ‘지식한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가글액보다 더 효과적인 구강세정제를 추천했다. 바로 약국에서 3000원에 판매하는 클로르헥시딘 용액이다.
장 원장은 “가글액은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오히려 구강건조증을 일으켜서 나중에 치주세균이 더 생긴다거나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로르헥시딘을 소개하며 “사랑니를 빼신 분들은 써보셨을 수도 있는 빨간색 물약”이라며 “우리 입안에 있는 치주세균들을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클로르헥시딘은 잇몸 염증 완화에 사용되는 구강 살균 소독제다. 세균의 세포막을 손상시켜 세균을 사멸시키는 작용을 한다. 구강 내 세균이 치아에 부착하는 것을 막아 플라그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사랑니 발치, 임플란트 등 잇몸 수술을 한 경우에 자주 사용된다.
장 원장은 “치주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치과치료를 하면서 또 구강용품을 쓰면서 클로르핵시딘으로 밤에 자기 전에 한 번씩만 가글을 해주면 치주세균이 입 안에서 활동을 못 한다”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 또한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의사항이 있다. 지나치게 오랜 시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클로르핵시딘을 10일 이상 사용할 경우 치아 표면이나 혀의 뒷면에 착색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구강 내 정상 세균총의 불균형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장 원장은 “매일 쓰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잇몸 질환이 있거나 잇몸이 좋지 않다고 느낄 때만 써주면 관리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