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은 북한이 지난 19일 쏘아올린 3발의 미사일에 대해 스커드 1발, 노동 2발이라고 22일 밝혔다. 미국 군 당국이 발표한 내용과 달라 미군의 대북 분석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미군 전략사령부는 발사 당일 스커드 2발, 노동 1발로 추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북한 미사일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 3발 중 2발은 노동, 1발은 스커드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일인 지난 19일 관련 브리핑에서 “스커드 계열 또는 노동 미사일”이라고만 했을 뿐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군이 발사 나흘만에 스커드, 노동을 구분해 언급한 것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서 관련 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군 “19일 발사된 3발은 스커드 1발, 노동 2발” 뒷북 확인

노동신문은 20일자에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실었다.

왼쪽에는 스커드 미사일, 오른쪽에는 노동미사일이 각각 발사되는 장면이다.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700㎞ 내외로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노동 준중거리 미사일은 사거리 약 1300㎞로 일본 전역을 타격권에 둔다.

또한 노동 역시 높은 각도로 쏘아올리거나 추진제를 덜 채울 경우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9일 “북한은 오늘 새벽 5시45분부터 6시40분께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500∼600km 내외로, 부산을 포함한 남한 전 지역을 목표로 타격하기에 충분한 거리”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4달여 만이다.

북한이 지난 13일 우리 군 당국이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지 6일만에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