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둘째 누나 박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씨를 미얀마에서 총으로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육영재단 폭력사태(2007년 11월)에 개입했던 A 씨는 16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신동욱 씨에 대해) 가슴 속 깊은 곳에 쌓아둔 마음의 빚이 있다”면서 “진실을 밝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지만, 신동욱 없애야…‘청부 살해’ 지시”

A 씨는 신 씨가 2012년 박 대통령과 박지만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신 씨의 무죄를 입증할 핵심 증인으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누군가의 회유로 나서지 못해 미안함과 자책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 씨는 당시 재판에서 1년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고 이후 수차례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는 ‘박지만 씨가 신동욱을 미얀마에서 청부 살해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은 2008년 7월11일자로 A 씨는 확인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 씨는 신 씨에게 “원래는 미얀마에 가서 총으로 너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 씨가 자신을 죽이려는 이유를 묻자 A 씨는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과 박지만 씨의 이름을 언급했다.

A 씨는 “당시 박 의원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할 때”라면서 “신동욱이 표를 깎아 먹는다고 판단한 박지만 씨와 참모들이 ‘신동욱을 없애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CBS노컷뉴스가 발언의 진위를 다시 묻자 “그렇다.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CBS노컷뉴스는 신 씨가 박 의원의 제부라는 사실이 경선과 대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결론내고 살해를 모의한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