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 가능한 예술…‘알렉산더 칼더의 주얼리’ 전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움직이는 조각 ‘모빌(mobile)’의 창시자이자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인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ㆍ1898~1976)의 보석 수공예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열렸다.

국제갤러리(대표 이현숙)가 칼더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칼더의 기발한 상상력이 녹아든 정교한 보석 작품들과 함께 과슈화(Gouacheㆍ불투명한 수채물감으로 그린 그림) 6점, 그리고 장난감과 조각 작업들을 모아 기획 전시로 소개했다.

‘착용 가능한 예술(Wearable art)’로 불리는 칼더의 주얼리는 작가의 작업 전반에 걸친 주요한 모티브다.

칼더의 보석 작품들은 미국의 여류화가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ㆍ1887~1986), 영화 배우 브룩 쉴즈((Brooke Shieldsㆍ49), 안젤리카 휴스턴 (Anjelica Hustonㆍ63) 그리고 전설적인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Marguerite Guggenheimㆍ1898~1979) 등 진보적인 성향의 작가들과 여성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해 화제가 됐다. 이들이 모델로 나선 대형 흑백사진 작업들이 전시장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금, 은, 철, 유리조각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제작된 구조적이고 전위적인 칼더의 주얼리 작품들은 모델의 신체를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면서 하나의 완벽한 오브제로 탄생했다. 실제 보석 작품과 흑백사진 속에 포착된 모델의 ‘착용샷’을 비교해 보는 것이 색다른 재미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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