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로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박모 씨에 대해 일각에서 도 넘은 희화화와 조롱이 이어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는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를 세월호 참사에 빗대며 세월호 유족들은 물론이고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후 걱정하는 가족들에 2차 피해를 가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24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 게시판에는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당사자 박 씨 측을 조롱하는 글이 게재됐다.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박 씨가 수억 원의 병원비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실상을 조롱하고 비꼬아 파문이 일었다.무엇보다 글쓴이는 그랜드캐년 추락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 상징인 노란리본 이미지를 첨부했다. 그는 "단원고 유가족에게 노란 리본 달고 지원을 요청하라"는가 하면 "세월호 보상금으로 정부에게 받은 목돈이 있으니 빌려달라고 해라"라는 도 넘은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정부에게 보상금을 지원받은 사실까지 조롱하고 나선 것. 무엇보다 일베 내에서의 이같은 여론은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와 도움을 요청하는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에 소금을 뿌린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2차 가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일부 여론은 하태경 의원이 워마드와 전면전을 시사한 것처럼 일베에 대해서도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