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이 선고된 6일에도 태풍 피해예방에 올인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 항소심 재판장을 떠나 도청으로 복귀한 이 지사는 오후 5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 태풍 대비 긴급영상회의를 가졌다. 사실 그는 재판 전에도 집무실에서 재난대비상황을 점검하고 트윗으로 도민들에게 태풍 안전 요령 숙지 홍보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가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됩니다’라고 알리고 “대통령 주재로 열린 태풍 ‘링링’ 대비 긴급점검회의를 조금 전에 마쳤습니다”고 했다.

그는 “7년 만에 경기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관측됩니다. 태풍 링링은 내일 오후 3시경 화성에 진입, 5시 김포를 거쳐 북한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태풍 예보가 있었던 지난 월요일부터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 비상단계를 상향했습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특히 31개 시군에는 현장지원단을 파견해서 시군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급경사 지역 등 위해 지역에 사전점검과 예찰을 실시 중이며, 강풍에 대비해 옥외광고물, 옥상적치물, 하우스, 양식장, 선박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습니다”고 걱정했다.

당선무효형 받은 이재명..이날 그가 올린 첫 페북보니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어 “31개 시군, 그리고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대응에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태풍이 경기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7년 만의 일입니다. 도민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강풍과 호우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하시고, 비상 상황 시 즉시 119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항소심 재판에 대한 소회를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사 페북 댓글에는 대부분 태풍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지않아 눈길을 끌었다. 대신 “힘내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도민들을 걱정하고 열일하시는 지사님 항상 고맙고 든든합니다” “오늘 많이 힘들셨을텐데요..오늘만큼은 칼퇴하셔두 되는데요..힘내시고 기도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도정 기대합니다”는 등 격려의 메세지가 쏟아졌다.